라면이 짜거나 싱거울 때 살리는 법
물 양을 잘못 맞췄다고 라면을 버릴 필요는 없다. 대부분은 국물 간만 다시 맞추면 먹을 만해진다. 핵심은 면이 퍼지기 전에 빨리 손쓰는 것이다.
짤 때: 물이 적었던 경우
물이 적으면 국물이 진해지고 짜진다. 해결은 단순하다. 물을 더 넣으면 된다. 다만 찬물을 그냥 부으면 국물 온도가 확 떨어지니까 순서가 중요하다.
- 불을 켠 채로 물을 조금씩 넣는다. 한 번에 많이 넣지 말고 반 컵씩 넣고 맛을 본다.
- 물을 넣었으면 다시 한 번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린다. 넣은 물에 스프 맛이 섞여야 밍밍하지 않다.
- 면이 이미 다 익었다면 면을 먼저 그릇에 건져두고 국물만 데우는 게 좋다. 그래야 면이 계속 익어서 퍼지는 걸 막는다.
전기포트에 물을 따로 끓여서 뜨거운 물을 보태면 온도가 덜 떨어져서 더 빠르다.
싱거울 때: 물이 많았던 경우
물이 많은 쪽이 수습하기 더 까다롭다. 물을 빼면 스프 맛도 같이 빠지기 때문이다. 상황에 따라 방법을 고르면 된다.
방법 1. 국물을 졸인다
뚜껑을 열고 센 불에 끓여서 물을 날린다. 가장 자연스럽게 원래 맛에 가까워지는 방법이다. 대신 그동안 면이 퍼지니까, 면을 먼저 건져두고 국물만 졸인 뒤 다시 합치는 걸 추천한다.
방법 2. 간을 더한다
졸일 시간이 없으면 간을 보탠다. 소금이나 국간장을 아주 조금씩 넣고 맛을 본다. 매운맛이 부족하면 고춧가루를 조금 넣어도 된다. 집에 남는 라면 스프가 있다면 반 봉지 정도만 넣어보는 것도 방법이다. 한 번에 다 넣으면 이번엔 짜진다.
방법 3. 국물을 덜어낸다
국물을 조금 덜어내면 남은 국물 맛은 그대로지만 양이 줄 뿐이다. 간이 싱거운 문제 자체는 해결되지 않는다. 짜파게티처럼 원래 물을 버리는 라면이 아니라면 이 방법은 효과가 적다.
짜파게티가 질거나 뻑뻑할 때
짜파게티는 끓인 물을 따라내고 8스푼 정도만 남겨서 비비는 방식이라, 남긴 물 양이 곧 농도다.
- 물을 너무 많이 남겨서 질척할 때: 약불에서 저어가며 수분을 날린다. 금방 졸아든다.
- 물을 너무 많이 버려서 뻑뻑할 때: 뜨거운 물을 한 스푼씩 넣으며 비빈다.
애초에 실패하지 않으려면
결국 제일 좋은 건 처음부터 포장지에 적힌 물 양을 지키는 것이다. 라면마다 500ml, 550ml, 600ml로 생각보다 제각각이라, 늘 먹던 라면 기준으로 다른 라면을 끓이면 실수하기 쉽다. 라면별 물 양은 라면 물 양 가이드에, 계량컵 없이 맞추는 법은 냄비로 물 양 맞추기에 정리해 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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